열대야 더위폭풍 기숙사 급습

  • 이주아
  • 조회 2535
  • 일반
  • 2004.07.28 09:08
  • 문서주소 - http://winner.ajou.ac.kr/gnuboard4/bbs/board.php?bo_table=bulletin7&wr_id=199
여름철의 기숙사야 워낙 악명이 높았지만 더위를 안타는 체질이라 상관없으려니했다.
우리방에선 벌써 두 명이 덥다고 짐싸들고 나갔다.
나머지 한명은 5시 이전엔 잘 생각도 안한다.
정말 괴로운 일이다. 밝은 스탠드 불빛 아래서 자야한다는건.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다.
그래서 어제는 비교적 일찍 자는 후배 방가서 잤다.
보통 밤에는 가만히 누워만 있으면 덥진 않다.
그래서 가만히 누워있었다.

덥다.

정말 덥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아무리 더워도 가만히 누워있으면 괜찮을거야,,하고 기다렸다.
시간이 죽 흐르고 견디다 못한 후배는 방을 뛰쳐나갔다.
참고 또 참았다. 이미 방에는 나 혼자 밖에 없었다. 결국 나도 뛰쳐나가고 말았다. 휴게실로 말이다.
그러나 아! 뿔! 싸! ,,,  이미 만원이다! 
닿으면 시원해보일것 같은 가죽 쇼파는(물론 합성비닐이겠지) 발빠른 애들이 널부러져있었다.
이렇게 딱 맞는 표현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휴게실 창 밖,
하늘은 새벽 빛으로 바뀌어있고 말았다.
다시 방에 들어와 시계를 보니 5시 13분이다. ㅡ_ㅡ

너무 충격이 커서 휘청거리다가 잠이 든 것 같다.
내가 몇시에 누웠는데, 몇시에 누웠는데, 몇 시,,,ㅜ.ㅜ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
오늘 시험도 봐야하는데 졸려서 아무것도 생각 안날까봐 걱정이다.
(설마  ^^;;      ㅡㅡ;)

아,,허리 아파. 잠이 안와서 이리 저리 뒤척이다가 나도 널부러진 자세로 잤나보다. 등에 있는 갈비뼈가 너무 아프다.

개인용 선풍기라도 마련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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